2주전 월요일이었던가요, 회사에서 한 달 선배와
동기 한명과 같이 간단하게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다행이게도 술을 잘 못하는 사람끼리의 자리라서
소주는 안시키고 맥주만 한 두잔씩 했답니다.
장소는 강남역에 있는 비어호프입니다.
생맥주의 안줏거리로는 조금 사치스럽게 피자와 깐풍기를 시켰어요.
역시 호프집은 안줏거리가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비쥬얼도 언빌리버블하게 맛있어 보이는 건 기본이구요.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은 안비밀.
베이컨 피자입니다. 저는 피자에 토마토가 조금 들어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마침 방울토마토가 쪼꼬미 귀엽게 들어가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올리브는 정말 그 맛도 식감도 향도 싫어하지만 피자에 있으니까
용서해주고 먹어주려고 합니다. 가격은 16,000원입니다.
피자 한조각 예쁘게 들어서 찍어ㅓ보았습니다. 조그만 새우가
그래도 살은 좀 있어보이니 정직해보이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끝부분이 검게 탔는데 뭐 상관 없지요.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으니.
피자와 맥주는 은근한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깐풍기입니다. 선배가 먹어보고 싶다고 시킨 것이 꽤나 맛있어서
감탄했습니다. 대륙의 치킨은 과연 이런 맛이구나 싶어 계속해서
포크로 콕콕 찍어먹은 것 같습니다. 새콤달콤매콤한 3중 조화로운 맛입니다.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한 18,000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양념이 잘 안발린 걸 찍어서 그런지 뭔가 눅눅하고 맛없어 뵈긴 합니다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정말 안줏거리는 잘 고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쫄깃하게 씹어주고 맥주 한잔 하는게 회사에서 있었던 스트레스들이
한모금 한모금씩 사라지는 것 같은 톡 쏘는 기분이어서 좋았습니다.
회사에서 마음이 잘 맞는 동료들과 이렇게 부담 없이
술자리를 갖는다는 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오래갑시다,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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