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업무 볼 일이 있어서
저녁이 다 될 오후 다섯시쯤 혼자 해당 지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두시간 가량의 업무를 마치고 7시쯤 되었을까요, 배가 고픈채로 퇴근 준비를 했습니다.
꼬르륵하는 상태에서 역으로 가다보니 길목마다 분식집이 눈에 띄더라구요.
특히나 제가 발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던 곳은 다름아닌 '특허 받은 김말이집'이었습니다.
대체 음식이 어떻길래 특허까지 받았을까 싶기도 하고, 사람이 은근히 있길래
가산 온 김에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역시 특허받은 김말이집인걸까요, 김말이 종류가 4개씩이나 되었습니다.
청양고추돼지고기김말이, 오징어김치김말이, 야채김말이, 치즈김말이가 있었어요.
(다 기억하고 있는 저란 남자도 참.. ^^)
저는 고민을 조금 하다가 오징어김치 김말이를 한줄 시켰습니다.
가격은 요즘 김밥 가격과 같이 2,500원입니다.
시킬 때 아주머니는 떡볶이 묻혀주냐고 물어보시는데요,
다들 묻혀드시고 있어서 흐름을 타고 묻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징어김치 김말이를 선택한 이유는 별다를 것 없이
그냥 제가 김치와 오징어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어요.
순대같은 김말이 안에 쪼꼬미 오징어와 김치가 송송 들어가 있었습니다.
한젓 들어서 찍어봤어요. 생각보다는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입니다.
제가 김말이를 원래 싫어해요.. 기름진 것 같은 그 비주얼은 딱히 먹고싶지 않게 생겼거든요.
근데 떡볶이 국물이 묻어있으니 딱히 기름져보이는 것 같지도 않아서 거부감이 덜 했어요.
한입 쏘옥 김밥처럼 넣어 먹어보니 김말이의 식감과 더불어
쫄깃한 오징어와 아삭아삭 씹히는 김치의 식감이 조화를 이루었고
그 맛들 또한 꽤나 맛있었답니다. 김말이도 이런 맛을 낼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길거리 분식집에 오면 오뎅은 안먹더라도 오뎅국물은 마셔줘야하지 않겠습니까?
뜨끈한 오뎅국물 한국자 푸고, 옆에 송송 썰어져있는 파를 조금 동동 띄어 올려줍니다.
김말이 맛있게 먹고 뜨끈한 오뎅국물 한입 먹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특허 받을만한 음식인 것 같긴 하네요!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
어제 퇴근은 조금이나마 자유로이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또 좋았습니다.
부디 오늘도 간바레쿠다사이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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