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던 동네 친구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 날은 3월 1일이였는데요. 그걸 이제야 쓰네요.
원래 닭갈비를 먹으려 했다가 중간에 곱창집에 들어가버렸습니다.
제가 사는 수원 고색동에서 단골로 가는 곱창집은
단 한 곳밖에 없습니다. 고대곱창이라고 하는 조그만 식당인데요.
2인분만 시켜도 푸짐하게 맛있게 주는 곳으로 아는사람끼린 소문난 곳입니다.
여기는 무엇보다 좋은게 아줌마가 거의 욕쟁이급이라는 겁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방문 했을 때 아주머니께 사이다 두병 달라그랬는데
아주머니께서 '너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니가 가져와!' 이랬습니다.
그 친근함이란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 덕에 이곳을 더
자주 찾아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한테나 이렇게 대하는 건 아니고,
학생들 위주로 이렇게 친근하게 대하는 것 같았어요. 물론 저는 직장인이지만.
여기서는 항상 시켜먹는 곱창만 먹었는데 곱창을 맛있게 먹으니
막상 막창도 먹고 싶어서 막창도 사버렸습니다. 돈은 제가 내는게 아니라
정말 많이 시켜서 먹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 먹는 막창이었는데 아주머니께서 친히 직접 구워주시고
잘 잘라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막창의 쫄깃함이란 언제나 옳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여기는 막창을 콩가루에 찍어먹지 않고 특별히 만든 소스가 따로 있더라구요.
막창하면 콩가루인 줄 알았더니 이 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었답니다.
저는 식감을 굉장히 신경쓰는 타입이라서, 이런 쫄깃한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맛도 좋고 식감도 좋아서 정말 맘에 드는 메뉴였답니다. 침이 고이네요.
역시 뭘 먹든 구이 식당의 마무리는 볶음밥인 것 같아요.
먹던 걸 찍어서 조금은 지저분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지만, 맛있답니다.
아주머니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굽게 하시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이곳은 아주머니도 친근하시고, 다 구워주시니 편하게 먹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우리 동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그런 식당인 것 같습니다.
언제 막창 생각나면 막창에 사이다 한잔 하러 또 가봐야겠네요.
집에오니까 막내냥이가 계절 옷박스에 귀엽고롬 들어가 있었어요.
어찌 저리 귀여운지, 호랑이든 고양이든 상관 없이 이렇게 쏘옥 들어가 있는 것이
너무나도 귀여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쳐다보면 잡아먹을 수도 있단다 꽃지야.
다 지난 휴일 얘기하니까 갑자기 오도 않는 후유증이 오네요.
좀 쉬고싶어요. 어제 뜻하지 않은 야근을 하니까 몸이 많이 힘드네요 T-T
다들 남은 한주도 힘내도록 합시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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