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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애기

[29살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하다] 서평

오늘은 제가 감명깊게 읽었던, 소설에 대한 서평을 써보려고 합니다.

 

 

29살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하다

 

 

 

 

 

 

 

일상의 발견

도서관에서 건물 앞까지 한걸음에 달려 보았다. 조금의 땀이 젖고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멍한 상태에서 스트레칭을 해대며 견딘 2시간 수업 그 후 2분 남짓한 시간이다.

괜한 최악을 가정해두고 수업가기 전에 내과를 들려 핑계거리를 찾아볼까,

내 삶은 어디에 있는 건가 답이 안 나오는 질문들을 계속 되새긴다.

3시에 맞춰 오는 연락, ‘토익점수 몇 점 나왔니부터 우연히 만난 사람이 건넨 박카스와

말하는 표정들. 잠시 수면실을 가리, 집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리라 다짐했던 순간 변경된 찰나의 경로이다.

움직이는 사람은 온기가 있다. 순간조차 시시각각 변하는데 순간을 향유하는 우리가 여전하다면 반성해야 한다.

變化

사람은 안변해라는 명제를 바꾸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했다.

성인이 된 후 그 개정과 수정의 규모는 커졌지만 반성의 기미는 가벼운 대화로 풀어내게 된다.

영악해지고 요행이 늘어간다. 5년 전 좌우명은 순간을 살라였는데 지금은 끝이 보이지 않는 순간이 필요하다.

인생의 목표를 묻는 누군가에게 난 장황한 이야기를 해야 했다. 그 일이 얼마나 복잡한 일인지, 어떤 구조로 흘러가며 내가 무슨 역할이 되어야 하는지. 그런 이야기들은 나중에 그 일을 실패했을 때 괜찮아 보이기 위함이었다.

그 목표가 널 위한건지, 그렇다면 어떤 가치가 널 그렇게 움직이게 만드는지더 세부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면 할 말이 없다.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도록 내가 성취했을 때 감동을 주는 일, 그 가치를 정해두고 무엇인지 쉼 없이 달려왔다.

잠시 멈춰 돌이켜본 후의 진단은 모호하지만 무의미하진 않다.’이다. 다양한 과정에서 배운 것과 함께 잃은 것도 있지만

사람은 수정하고 다시 행복해져야 한다. 우리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가야 한다.

배우고 싶은 것과 지울 부분도 지우고. 예상할 수 없는 지뢰를 피하기 위해 수없이 클릭해야 한다.

결론

그 클릭의 끝에 내린 결론은 경험이다. 직접 경험해봐야 안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해봤던 그 목표가 가능성이 있을지,

그리고 갈 수 있는 길인지를. 아마리의 한숨이 다시 인생의 한 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었던 건 모두 실행의 힘이었다.

아마리처럼 ​물을 보며 하루하루를 강등시키는 느낌을 받은 과거를 돌이켜 본다. 위기라고 느꼈을 때 움직였던 첫 외출을 기억해본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가야할 곳이 있고 땀을 내며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죽음을 결정하는 주체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결정하는 건 정체성이라 생각해본다. 그 성질은 누적된 일상의 결과이다. 많이 부딪혀보고 내 정체성을 거울에 비춰 과거-현재-미래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같이 가야 하는 일들,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 때로는 혼자 오롯이 남아 수정과 반성을 해보자.

메모한 몇몇 넋두리

; 어느 순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나만의 잣대를 만들어야 한다.

몇 년을 찾아오고 자부했던 일들에서도 허점을 보이고 정작 중요한 문제는 제쳐 두지 않았나?

만약 놓친 게 있다면 지금부터 수정해야 할 사안은?

목표가 정해지면 해야 하는 우선순위는, 더해지는 것과 베풀 것의 기준은.